미디어에서 욕망의 치부를 가장 잘 드러내는 것들은 무엇인가의 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욕망은 삶의 다양한 가치들과 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욕망들을 어떤 형태를 지닌 것으로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비물질적인 인터넷 환경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상거래 행위로서 수용하고 대가를 지불해온 컨텐츠는 포르노 산업이었다. 노승복은 이번 <http://♣☜/l.mp/12Mopa7★★★/♥♥???>작품에서 원시적 욕망의 거래행위를 그녀의 동영상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화면속의 작가는 포르노를 본다. 그리고 그 포르노를 보는 안경 쓴 눈을 클로즈업해서 마치 검열의 상징처럼 희미한 소리와 안경 렌즈에 비친 희미한 동영상을 보여준다. 여기서 미디어는 소통의 기능을 상실한다. 왜냐하면 성행위 장면들과 욕망이 직접 만나기 때문이다. 모니터를 바라보는 사람의 관음증과 그 관음증적인 상태를 바라보는 관객이 만나지만 그러나 이 두 종류의 바라보는 시선은 성에 대한 원시적인 욕망의 보편적 흐름 속에 소멸되어 버린다. 관객의 욕망은 작가의 욕망을 통해 검열을 당한다. 말하자면 작가가 바라보는 포르노의 시선은 관객에게 포르노를 욕망하는 인간의 욕망을 그린 동영상과, 그 동영상 속의 주인공인 작가의 눈이 포르노에 반응하는 장면을 갤러리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바라보는 관객 자신의 시선에 반사되어 관객 스스로의 욕망에 대한 자기검열의 상태로 몰고 간다. 이런 면에서 노승복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망에 의해 반추되는 개인과 사회라는 심리적 경계상태를 자연스럽게 표현할 하고 있는 것이다. (쿤스트독-플래그 스테이션 전시 글 중 일부분을 발췌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