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에 성장 통이라는 것을 겪는다. 갑작스런 육체의 성장과 정신적 성숙이 호흡이 안 맞아 정서적으로 불안하여 고민과 방황을 하게 된다. 성장 통은 과연 사춘기에만 있는 것일까? 사람은 누구나 시간이 지나면 육체적 변화를 겪게 된다. 이것을 노화라고 한다. 이 노화는 순차적으로 육체와 정신이 밸런스를 맞추면서 우리에게 오는 걸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사춘기의 성장 통 보다 더 많은 육체와 정신의 차이가 있을 것 같다. 노화가 된다는 것은 일차적으로 몸의 기능이 퇴화 되거나 상실에서 출발된다. 늘 쓰던 기능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을 때 겪는 정신적 충격은 집착으로 남게 된다. 사춘기의 정서적 불안과는 다른 형태로 표출하게 된다. 그것은 욕망으로 분출되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인간의 본능 중 성기능에 대한 노화는 드러낼 수 없는 좌절감과 상실감으로 이어진다. 또한 이것은 들어낼 수 없는 집착과 욕망으로 남는다. 사회적으로 남성의 성적 욕망에 대해서는 제도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 있다. 그러나 여성의 성적욕망에 대해서는 보편화 되어 있지 않다. 본인은 40대 중년의 여성작가로 이 지점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포르노 동영상을 다운 받아 보거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Fifty Shades of Grey)소설책을 텍스트로 가져와 작업을 하였다. 이 소설의 내용 중 남자 주인공 그레이와 여자 주인공 아나스타샤의 정사부분을 천천히 소리 내어 읽거나 카메라로 몸을 훑듯이 소설책 글자를 가까이 촬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