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works / Block Game
 
작가노트
BLOCK GAME


내가 처음으로 전자게임을 접한 것은 벽돌게임이었다. 이 게임은 내가 아주 어렸을 때 작은 문구점에 있는 기계 앞에서 쭈그리고 앉아 시간가는 줄 몰랐던 게임으로 기억된다. 방과 후 집에 가는 길에 꼭 한번씩 해보는 것이 일과였던 나에게 돈이 없을 때는 친구가 하는 것을 보고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하였다. 이러한 벽돌게임은 뉴미디어 작업에 관심 있는 나에게 아이디어로 떠오르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느꼈던 즐거움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다. 그래서 기존에 있는 벽돌게임의 형식을 빌어 실시간 인터랙티브 작업으로 만들어 보았다.

Block Game- 작품 Block Game은 카메라 모션 detecting을 이용한 작업이다. 카메라 모션 detecting은 실시간으로 캡쳐되는 관객들의 움직임을 RGB 칼라로 인식하여 foreground로 설정하고, 나머지 배경의 이미지들을 background로 설정한다. 그런 다음 foreground value와 background value의 차이를 이용하여 반응을 보이는 방법이다.

실질적으로 작품을 접하게 되는 관객들은 스크린 앞에서 자신의 그림자를 이용하여 게임을 시작할 수 있고, 이미지들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스크린에서 내려오는 공을 관객의 그림자로 이미지들을 깨게 된다. 여기에 나오는 이미지들은 4개의 이미지로 돈, 모나리자, 유리잔, 지옥의문이 있다. 이 이미지들을 선택하게 된 것은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가상으로 당신에게 무엇인가를 부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면 무엇을 부수고 싶은가”에 대해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였다.

첫 번째, ‘돈’이 제일 많은 의견이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돈에 대한 생각은 떨쳐 버릴 수 없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두 번째, ‘유리잔’이 그 다음 순위였다. 일상에서 접하는 한갓 소모품중의 하나이지만 유리잔은 늘 우리에게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주는 반면 부담을 주는 물건이었다. 나머지 ‘모나리자’와 ‘지옥의 문’은 설문조사를 토대로 본인의 의견을 가미한 것이다. 말하자면 모나리자의 이미지는 본인이 설문 조사한 것 중 많은 사람들이 아주 비싼 예술작품을 한번 부수고 싶다고 하였다. 그래서 본인은 모나리자를 선택하였고,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옥의 문(The Gates of Hell)’은 사실 설문조사에 의하면 ‘문’을 부수고 싶다고 하였다. 그 이유는 문이라는 것은 서로 다른 공간을 연결시키는 긍정적인 의미도 있지만 반대의 의미도 같이 가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전자의 의미보다는 후자의 의미에 무게를 둔 것으로 단절, 고립감, 장벽, 등과 같은 것을 느낀다고 하였다. 여기서 본인은 이 ‘문’이라는 대상에 더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본인의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들을 고려하여 이들과 쉬운 소통을 하기 위해 '지옥의 문'을 선택하였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서양 사람들로 이들에게 '지옥의 문'은 또 다른 의미를 줄 것 이다.


노승복

 
top

 

     
Copyrightⓒ 2007. Roh, Seung Bok.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