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works /서바이벌 프로젝트 - 광부모집

평론 및 리뷰
 
 
서바이벌 프로젝트
 

본인은 오래전부터 서바이벌 프로젝트를 해왔다. 이 작업은 본인의 환경과 직업 변화가 있었을 때 시작되었다. 첫 번째 서바이벌 작업은 소심한 성격을 가진 본인이 작가와 교수 두 직업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필요했던 것을 연습하는 것을 비디오 작업으로 만들었다. 연습내용은 춤과 노래였다. 춤과 노래연습은 교수와 작가에게 전혀 필요 없는 것들이다. 하지만 본인이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는 본업에만 충실해서 능력을 인정받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말하자면 일과 얽혀있는 인간관계가 능력을 발휘하는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 인간관계의 형성과정은 본질을 관철시키고 순수한 신뢰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있다. 예를 들면 훌륭한 외모, 뛰어난 화술, 그리고 빈번한 회식에 끝까지 남아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개인기 능력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춤과 노래가 꼭 필요하다. 나라마다 사회적 문화적 배경은 다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조건들을 갖추게 되면 본인이 갖고 있는 능력보다 좋은 평가를 받게 되어 더 좋은 기회를 얻게 된다. 이 경험들은 작가 겸 교수로서 살아오면서 얻은 것이다. 그래서 본인은 개인기 개발을 위해 댄서를 보면서 열심히 따라하는 모습을 비디오로 촬영하였고, 혼자 노래방에 가서 주위 사람들이 좋아 할 노래들을 연습하는 것을 비디오로 촬영하였다.

두 번째 서바이벌 작업으로 광부모집 프로젝트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과거의 탄광도시였던 사북과 고한을 중심으로 기획한 공공미술 프로젝트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사북과 고한은 40여 년 동안 채광이 생업이었던 도시였다. 그런데 정부의 에너지 개발 정책으로 인해 폐광이 되어 현재 주민들은 카지노와 레저 산업으로 생활을 하고 있다. 이 큰 변화들은 지역 주민들의 환경과 의식에 영향을 미쳤고 적응해 가는 과정 속에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었다. 본인은 이곳에서 공공미술 프로젝트 제안을 받고 한 달을 사북에서 생활을 하였다. 그 시간 동안 지역 주민들을 만났고, 과거의 광부였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공통적으로 지역주민들은 힘든 광부직업에 대해 현재까지도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고 과거에 이 직업을 토대로 이루어진 지역주민들의 강한 공동체 삶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래서 본인은 광부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광부가 되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광부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아보았다. 제일 중요한 것은 신체적 조건으로 키가 크거나 몸집이 큰 경우 부적합하였다. 왜냐하면 갱도가 아주 좁은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 공간 안에서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요구되었다. 그래서 신체적 조건을 통과한 사람들은 체력단련 훈련과정을 받았었다. 이 훈련과정은 광부들이 채탄작업에 투입되기 전에 받아야 했던 4주 동안의 훈련이었고 이것을 버티지 못한 사람들은 광부가 될 수 없었다. 본인은 스스로 전직 광부 훈련 교관한테 이 훈련을 받았고 과정을 비디오로 촬영하였다.

  세 번째 서바이벌 프로젝트는 베를린에서 만들어졌다. 본인이 베를린에 가게 된 것은 아티스트 레지던스로 지원하여 6개월을 머무는 계획이었다. 이곳에 지원할 때 쓴 작업 계획서는 서바이벌 프로젝트는 아니였다. 하지만 베를린에 지내면서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본인은 레지던스로 오기 전에 베를린을 서너 번 정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짧은 일정으로 관광과 비즈니스로 방문한 경험이었다. 그래서 본인은 베를린에 지원할 때는 낯설은 도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장기간 체류함으로서 겪는 일들은 예상외의 일들이 있었다. 예를 들면 언어의 문제가 있었다. 본인이 베를린을 잠시 방문 했을 때 사용했던 언어는 영어였다. 그 당시에 영어로 모든 의사소통과 일들을 했을 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장기간으로 일상 생활을 하다보니 언어에 대해 큰 장애를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베를린은 교통 수단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이용한다. 하지만 본인은 어렸을 적 자전거를 배우다가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자전거를 배우지를 못했다. 베를린에서 자전거를 못타면 비싼 교통비의 지출과 다른 작가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일이 생기게 되었다. 나머지 돈에 대한 걱정이었다. 물가가 비싼 유럽에서 돈을 벌지 않고 작가로서 6개월을 버틴다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그래서 본인은 이 세 가지(언어, 자전거,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적응하는지에 대해서 비디오로 촬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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